실락원의 별 -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광해주가 선조대왕의 뒤를 이어 임금 자리에 오른 후 불과 오 년도 못 돼서 영창대군(永昌大君)의 외조부 연흥부원군 김제남(延興府院君 金湍男)을 역적으로 몰아 죽였다. 『왜 힘이 모자라서 못 끄르는 게냐. 이완이 무과에 응한다면 등제할 것은 물론이며 더욱이 자기 자신은 권문의 힘에 의지할 생각이 없다 할지라도 형조판서를 지낸 이수일 대감의 아들이란 이름이 출세의 큰 힘이 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으랴. 그러나 그는 먼저 소리를 질러 망신을 살 것이 무서웠고 둘째는 백을 망신을 시켜서 백이 전혀 돌아보지 아니할까 무서웠고 셋째는 순여의 속에 움직이는 유혹의 힘이 무서웠다. 인간도처 유청산(人間到處有靑山)이지 어디 간들 살 수 없으랴. 남의 술을 말없이 먹는 법 어디 있소. 한 고용인이 어떤 술을 파는 상점 점원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모두가 글을 잘 짓고 술을 잘 마시고 하는 호협한 남아들이었다. 게다가 지금의 정부 삼공은 모두가 홍문 출신을 사류(士類) 에 속하는 사람이라, 같은 파가 될 수가 있었거니와, 수양의 참견은 전연 분�
��치는 일이라 보기 때문에 매사에 규탄 이었다. 동시에 일종의 호감이 솟고 이런 인물이야말로 장래에 큰 일군이 될 것이다 하는 느낌이다. 영창대군의 나이는 겨우 칠팔 세에 불과한 어린 왕자이니 그냥 우대해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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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랴마는 광해군이 왕위에 오르게 될 때에 가지가지의 모략으로 광해를 도와서 목적을 달하게 한 유공한 신하들, 그 중에도 이이첨(李爾瞻) 같은 간신들이 제발이 저려서 영창대군이나 그의 외조부 김제남 같은 인물이 살아있어서는 맘을 놓고 잠을 잘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세요. 그것 참 잘 하셨군요. 『돌부리도 지금처럼 헛집지 않고 정신을 차려서 잘 집고만 넘어가면 넘어 갈 수도 있는 건데… 그리하여 이 산새생활이 본래의 목적은 아니었지마는 지금은 이것을 졸지에 그만 둘 수도 없어 시일을 불여의 중에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근본이 있는 명문에 태어나고 뒤를 받쳐주는
원자가 있다면 등단하여 대장 노릇인들 못하였으랴마는, 나같이 한미한 집안에 태어난 소치로
주를 펴 볼 자리가 없어 울분한 가슴을 푼다는 것이 이 산속의 괴수란 생업이 아니냐. 그때 발가락에 개미 한 마리가 오르고 내리는 것이 보였다. 그 가운데서도 동생 수양은, 먹튀카카오 할아버님의 욕략과 아버님의 지혜를 한 몸에 물려받았는지라, 가장 걸출이었다. 유광풍은 술잔을 잡았던 손을 멈추고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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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런데 말이다. 마을 사람들이 어쩌다 손을 베이면 백반에다 봉선화 꽃 을 섞어서 임금님의 본을
�라 어저귀 잎사귀로 동여매곤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면 손톱이 새빨갛게 변하곤 하더란다. 젊었을 시절에 느끼 던 몇 갑절의 성능(性能)을 지니고 심장을 흔들어 왔다. 젊었을 때는 도리어 여자들의 얼굴이 쳐다보이지를 않았다. 때는 광해주 말년 세대가 몹시 험악하고 소문에는 안으로는 반란의 병난이 일어나고 밖으로 서는 새로 만주에서 일어난 호족이 쳐들어오리라는 유언이 떠돌았다.
처녀는 약간 불안의 빛을 얼굴에 띄우고 벌떡 일어서 밖으로 나가려할 즈음에 유광풍이 이 산당으로 들이닥쳤다. 청년회에 열린 추기 음악회가 아직 다 파하기도 전에 부인석에 앉았던 순영(淳英)은 슬며시 일어나서 소곳하고 사뿐사뿐 걸어 밖으로 나온다. 이 형님의 말에 안평은 좀 어색한 듯이 미소하며 정자를 돌아서 후원에 열린 사회장으로 형님을 인도하였다. 이 지역에 대한 지식을 좀 얻어두기 위해서였다. 그 어조는 여전히 냉담하지마는 좀 떨렸다. 그 지역은 가장 가까운 거주지에서 최소 오십킬로가 떨어진 매우 외진 지역이였다. 때로는 신경질에 가까운 행동이 있기도 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그는 필경 가정을 하직하게 되었�
>그는 �
��이나 주먹을 불끈 쥐고 하늘을 우러러 분개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과연 녹록한 처녀가 아니었다. 이자성은 오삼계의 적수가 아니었다. 하고 순영을 힘 있게 보호할 힘도 있고 뜻도 있는 것같이 간절하게 말하였다. 하고 딸을 꾸짖으며 앞에 놓인 술병을 들어서 흔들어 보고는 술상을 앞으로 잡아 당겼다. 순기
윤이 던지는 장을 들어서 손에 모아 가지런히 하면서 땅에 떨어진 것을 디 주운 뒤에는 윤의 손에서 새것이 떨어지기를 기다린다. 군밤 장수 아이들이 언 손으로 다 떨어진 부채로 풍로에 숯불을 부치면서 외우는 「군밤 사 리로다 군밤 야」하는 소리조차 얼어붙을 듯하다. 힘 있고 재주 있고 학식이 풍성한 유광풍의 피는 끓었다. 아무리 표일한 재주가 있고 수완이 있다 해도 첩의 자식으로는 관도는 물론이고 사회에서도 은근히 배척을 받았다.
서자(庶子)이나 재주가 비상하고 비력이 출중하였다. 남편 춘식이는 낮에는 어느 회사 사장으로 출근하고 밤이 되면 기생아씨들에게 둘러싸여서 밤새우는 것이 거의 일과 되다시피 하였다. 우리 바깥 사람이 무슨 놈의 성미인지 밤이 되면 산중에 들어가서 왁새란 산새를 잡는데 어미 새를 잡는 게 아니라 보금자리를 낮에 알어 두었다가 밤에 가되 그 산새 새끼를 잡아내는 것입�
. 그 결과는 먼저 집안 사람들의 미움을 받고 일반 사람의 손가락질을 받게 되었다. 옥영은 사람의 눈이 부끄러워 불현 듯 뒤를 돌아다 보았다. 세상 놈들은 먼저 사람의 근지부터 캐보느라고 애썼다. 그래서 먼저 영창대군의 뒤를 보아줄 유력한 외조부 김제남을 죽여야만 할 필요를 느꼈던 것이다. 그래서 가끔 나귀를 타고 명산대천을 찾아 며칠씩을 두루 돌아다니다가 들어오곤 하는 터이었다. 그래서 틈틈이 왕에게 김제남이 영창대군을 추대하고 역적질을 하련다는 공갈을 해 두었던 것이다. 집안이 가난하여야 효자가 나며 나라가 어지러워야 충신이 난다는 말과 같이 지금 이 나라의 형세는 잠시 태평세월을 보내고 있지마는 머지않아 외적의 침입으로 백성이 도탄에 빠질 날이 있을 것이다. 오늘 이 개미는 먹을 것도 얻지 못하고 자기에게 붙잡혀서 고달플 것밖에 없었다. 하는 심지이었던 것도 부인할 수 없었다. 영창대군의 모친 되는 인목대비(돌아간 선조대왕의 계후)를 죽이거나, 귀양 보내거나 하자는 것도 그들의 예정한 흉계이었다. 휴대전화 본인인증 같은 것도 없다. 이완은 유광풍의 산새에서 사흘을 유하였다.